[IP노믹스]AI 작곡 음악, 저작권 인정될까...국제 저작권 기술 콘퍼런스

#최근 소니 컴퓨터 과학 연구소(Sony Computer Science Laboratory)는 유투브에 영상 2개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이 작곡한 음악이다. `대디즈 카`(Daddy`s car)와 `미스터 섀도`(Mr. Shadow)라는 제목의 이 음악은 소니가 개발한 AI 플로머신즈(FlowMachines)가 작곡했다. 이 음악의 저작권이 인정될까?

2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서울에서 열린 `국제 저작권 기술 콘퍼런스 2016`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우리나라 저작권법에 따르면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이 포함돼야 저작권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코드는 프로그램 저작권으로 별도 보호받을 수 있지만,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 코드를 수정할 경우 이는 보호대상이 아니라는 게 이 협회장의 설명이다.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국제 저작권 기술 콘퍼런스`에서 초청연사로 발표하고 있다.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국제 저작권 기술 콘퍼런스`에서 초청연사로 발표하고 있다.

이영 협회장은 “법이 기술발전을 바로 따라가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기술 발전에 따라 저작권 침해 방지기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다가 3D프린터로 바로 실물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등 새로운 저작권 침해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는 보호기술 시장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조연설에 나선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 연구소장도 “물리적 세계가 디지털 세상으로 변화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미래에서는 지식재산이 적용되는 분야도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약 500여명이 참석해 미래기술과 저작권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저작권 보호 기술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3D프린팅이나 블록체인 등 신기술 관련 저작권 침해 방지는 물론, DRM이나 워터마크, 모니터링 등 기존 기술을 활용해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는 새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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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