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 선정 2016년 올해의 단어는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용어가 사용 빈도수에서 다른 경쟁 용어들을 물리치며 영국 사전출판사 콜린스 `올해의 단어`에 선정됐다.

사전편찬자들은 브렉시트를 `지난 40년간 언어에 대한 정치의 가장 중요한 기여`로 지목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브렉시트는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열풍을 지칭하는 `트럼피즘`과 덴마크인들 사이에 웰빙을 촉진하는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뜻하는 `휘게`(hygge)를 제치고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콜린스 측은 브렉시트가 지난 2013년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이래 올해 들어 브렉시트 투표가 임박하면서 사용 빈도 면에서 무려 3400%나 증가했다면서 이는 콜린스가 용어 사용을 모니터하기 시작한 이래 전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스의 언어콘텐츠 부서장 헬렌 뉴스테드는 “브렉시트는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계기로 논평가들과 코미디언들이 사건이나 스캔들에 `게이트`(gate)란 접미어를 붙이기 시작한 이래 지난 40년간 영어에 대한 정치의 가장 중요한 기여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부부의 결별을 뜻하는 `브렉스피트`나 `브래드시트`, 그리고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은퇴를 의미하는 `멕시트` 등도 관련 파생 단어로 지목됐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