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성장세 돌아섰다"…10月 수입차 판매 전년比 18.3%↑

지난달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이 5개월 만에 부진을 털어내고 지난해 10월 보다 18% 이상 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1만1800대 가량 신규 등록해 지난달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하위권으로 밀려난 틈을 타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성장이 눈에 띄었다.

2016년 10월 수입차 등록대수 (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
2016년 10월 수입차 등록대수 (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3% 증가한 2만612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8만58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든 규모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400대로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BMW는 5415대를 신규 등록해 2위에 올랐다. 두 회사를 합친 등록대수는 1만1815대로, 지난달 수입차 전체 등록대수 57.3%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지난달 1134대를 신규 등록하며 3위, 혼다는 917대로 4위에 올랐다. 이어 토요타(899대), 미니(887대), 포드(875대), 랜드로버(696대), 닛산(623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우디(475대)와 폭스바겐(30대)은 각각 11위, 20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모델별 등록 순위에서는 BMW 520d가 1732대로 1위에 올랐다. BMW 520d xDrive 모델도 733대로 5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E300 4매틱(1555대), E220d(1412대), E300(899대) 등이 2·3·4위를 차지했다. 렉서스 ES300h는 598대로 6위를 혼다 어코드 2.4는 561대로 7위, 닛산 알티마 2.5는 442대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BMW 프리미엄 중대형 세단 `5시리즈`
BMW 프리미엄 중대형 세단 `5시리즈`

아우디·폭스바겐 부진은 디젤차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디젤차는 1만196대 신규 등록돼 전체 49.5%를 차지했다. 점유율이 지난해 10월보다 14% 포인트 줄었다. 반면 가솔린차는 지난달 8596대 등록, 점유율이 전년 동월 대비 10.9% 포인트 늘어난 41.7%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도 지난달 1780대 등록해 전체 8.6%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40대 등록해 0.2% 점유율을 기록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만2963대(62.9%), 2000~3000㏄ 미만 6113대(29.7%), 3000~4000㏄ 미만 1116대(5.4%), 4000㏄ 이상 380대(1.8%), 전기차 34대(0.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독일차가 1만2562대로 전체 60.9%를 차지했다. 일본차는 지난달 3759대 등록, 점유율이 전년 동월 대비 5.5% 포인트 증가한 18.2%를 기록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3530대로 65.6% 법인구매가 7082대로 34.4%였다. 개인구매 지역별 등록은 경기 3875대(28.6%), 서울 3440대(25.4%), 부산 932(6.9%) 순이었다. 법인구매 지역별 등록은 인천 2184대(30.8%), 부산 1531대(21.6%), 대구 1061대(15.0%) 순으로 집계됐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