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핀즈이노베이션(이하 스핀즈, 대표 박노형)이 증기 응축 순환 기술을 집약시킨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만들었다. 냄새를 물에 녹여서 하수구로 배출하는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스핀즈의 `스핀즈제로(ZERO)`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할 때 발생하는 악취와 증기를 응축, 맑은 물만 하수구로 배출한다. 잔여 찌꺼기는 커피 원두 가루 모양으로 재탄생된다.
닭뼈, 게 껍데기, 양파 껍질 등 음식물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저소음모터를 사용, 도서관 소음과 비슷한 46데시벨을 유지한다. 기기 가동 시간은 2~3시간으로 기존 제품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추가해 투입 음식물 용량 확인, 오류 발생 알림, 배출량 알림 및 관리 등 각종 편의성까지 제공한다. 2014년 동종 업계에서 처음으로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박노형 대표는 6일 “8년을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잡기 위해 바쳤다”면서 “냄새를 물에 녹여서 하수구로 배출하는 특허는 땀과 눈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2년에 창업된 스핀즈는 2014년 자사의 특허 원심 분리 배출 기술을 적용한 싱크대 일체형 음식물처리기(가정용) 상용화에 성공했다.

소비자와 업계에서 적지 않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고가라는 점에서 보급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음식물처리기 대중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다시 몰두, 1년 6개월여 만에 `증기응축순환`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밖에 국내외 20여건의 특허와 원천 기술도 확보했다. 스핀즈제로는 홈쇼핑 방송 론칭을 시작으로 롯데하이마트 등 대형 가전제품 매장과 수출 등을 통한 제품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제품 R&D를 지속하는 등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가전 시장 선도 기업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