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朴대통령 檢 날 위에]재사과에도 주가 무덤덤…외국인 매도세 강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두 번째 사과에 나선 4일 증시는 오후 1시 현재 뚜렷한 모멤텀을 찾지 못한 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반짝 강보합세를 나타낸 후 줄곧 마이너스 흐름이다.

[최순실…朴대통령 檢 날 위에]재사과에도 주가 무덤덤…외국인 매도세 강화

박 대통령 담화가 발표되기 시작한 10시 30분께 잠시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곧바로 약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담화에서 대통령의 진정어린 사과와 검찰 조사 수용, 거국내각 구성 등에 수용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가 움직임은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오후 1시 기준 1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7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300억원대 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에 코스닥은 12시를 전후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코스닥은 개인들이 사자에 가세하면서 소폭 반등 중이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두번째 사과가 시장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외국인이 이틀째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어 다음주 있을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겹치면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은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한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지난달 말 14를 넘어선 이후 이달 2일 17을 웃돌며 최근 넉달 새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은 18.7을 상회하는 등 투자자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