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엠티, 컨소시엄 구성해 삼성전자에 `갤노트7` 친환경 처리 제안

“갤노트7 폐기 처리 맡겨 주세요.”

도시광산자동화 전문 기업 에이치엠티가 프리텍, 씨티에이 등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삼성전자가 회수해 폐기할 예정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7` 430만대의 친환경 처리를 하겠다고 나섰다.

에이치엠티(대표 노준택)는 최근 갤노트7 친환경 처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데 이어 친환경 처리 방식과 공정 및 기술, 휴대폰 외부 유출 방지 등 보안 유지 방안, 유가물질 회수 시 소유권 및 처리 수수료 등을 담은 제안서를 작성해 삼성전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소형 폐가전기기 유가금속 회수를 위한 자동선별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친환경 처리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온 기업이다.

이황상 에이치엠티 사업본부장은 “수거한 갤노트7을 단순 폐기하면 엄청난 자원이 낭비된다. 친환경 처리 기술로 유용한 자원은 회수하고 유해 물질은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에이치엠티는 휴대폰 무해화 처리를 위한 수집, 해체, 파쇄, 선별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에는 유가물질 회수를 위한 습식 제련 업체 프리텍과 청정 생산 컨설팅 기업 씨티에이 등이 참여했다. 씨티에이는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을 모니터링 및 컨설팅할 예정이다.

폐기될 휴대폰
폐기될 휴대폰

노준택 사장은 “컨소시엄이 갤노트7 처리를 맡으면 엄청난 자원을 친환경 방식으로 회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소형 기기에서 자원을 회수하고 유해 물질을 친환경 처리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폐기할 예정인 갤노트7 430만대에는 금 100㎏, 은 1톤, 코발트 20톤, 텅스텐 1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을 친환경처리해 회수한 유가 물질.
휴대폰을 친환경처리해 회수한 유가 물질.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