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국내 아이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최적화 전략을 펼쳐 아이폰 핵심 사용자층인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한 덕이다.
6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전문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아이폰 앱스토어 쇼핑 카테고리 부문에서 월 평균 실사용자 1위를 차지했다. 쿠팡, 위메프, 11번가, G마켓이 각각 뒤를 이었다.
현재 티몬이 보유한 전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고객 중 아이폰 사용자는 27% 수준이다. 지난 9월 25일~10월 1일 기준 티몬 아이폰 앱 실사용자 수는 100만명을 웃돌았다.
티몬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2030 고객 비중이 높다”면서 “모바일 쇼핑에 특화한 서비스가 아이폰 사용자를 끌어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상반기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티몬의 2030세대 비중은 56%다. 경쟁사 평균 대비 9%P가량 높다.
티몬은 지난해 모바일 전용 프로모션 `슈퍼꿀딜`을 선보였다. 하루 1개 인기 상품을 파격 가격에 제공했다. 모바일 모객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지난 1년간 총 370만개 상품을 판매했다. 지난 4월 중국 샤오미 스마트TV를 반값에 선보여 불과 2시간 만에 1000대를 완판했다.
티몬은 앱 내 사용자환경(UI)와 사용자경험(UX)도 아이폰 사용자를 끌어들인 또 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한 직관적 쇼핑 환경이 젊은 고객층 성향과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티몬 모바일 매출 가운데 아이폰 앱 비중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9월 10%에 그친 아이폰 앱 비중은 올해 9월 27%로 3배가량 증가했다. 해당 기간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앱 매출 연 평균 성장률은 41%를 나타냈다. 아이폰 앱은 93%로 갑절 이상 큰 성장세를 보였다.
티몬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핵심 유통 채널이 기존 PC 웹에서 모바일로 전환된 것에 따라 `엄지족`을 공략하는데 집중한다. 현재 티몬은 전체 거래액 가운데 80% 내외를 모바일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이승배 티켓몬스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티몬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종합 쇼핑몰로 성장했다”면서 “모바일 쇼핑 트렌드 변화에 따라 UX 전문가, 상품기획자(MD), 큐레이터와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