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규모가 총 234만대로 전년보다 약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해 온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가 줄고, 유럽과 중국시장이 급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7만여대를 판매해 도요타, 혼다, 르노·닛산에 이어 친환경차 판매 브랜드 4위에 올랐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15년 세계 친환경 자동차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지차 등 친환경차는 233만9858대가 판매됐다.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2010년 95만6621대, 2011년 97만2487대, 2012년 174만1309대, 2013년 198만6265대, 2014년 212만6188대로 해마다 늘고 있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하이브리드차가 주력 시장인 일본과 미국에서 부진하면서 전년보다 8.9% 줄어든 161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전지차 포함)는 투입 모델 증가와 보조금 확대로 전년보다 104.2% 급증하며 73만대가 판매됐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미국이 여전히 1, 2위를 지켰지만, 판매 대수는 나란히 감소했다. 일본은 전년보다 9% 감소한 89만4000대를, 미국은 13% 감소한 49만9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 판매 비중은 미국(21.4%), 유럽(18.0%), 중국(17.3%)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 친환경차 판매 점유율을 보면 도요타가 약 120만대(51.5%)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고, 혼다 약 26만대(11.1%), 르노·닛산 약 10만대(4.3%), 현대기아차 약 7만3000대(3.1%) 순이었다. 테슬라는 2014년 3만2000대에서 지난해 약 5만대(추정치)로 판매가 늘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