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민자고속道 중간정산 없이 한번만 내면된다

11일부터 전국 8개 민자고속도로 중간 정산소가 없어지고 최종 목적지에서 한 번만 요금을 내면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11일 0시부터 경부·호남고속도로와 연결된 8개 민자고속도로에서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원 톨링)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은 영상카메라로 차량 이동경로를 파악해 최종 목적지에서 통행료를 일괄 수납하는 시스템이다.

11일부터 민자고속道 중간정산 없이 한번만 내면된다

그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민자고속도로를 통과할 때는 중간영업소에서 정차를 하고 정산해야 했지만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이 시행됨에 따라 중간 정차 없이 최종 출구에서 한 번만 요금을 내면 된다. 서울에서 광주로 가려면 기존에는 서울영업소에서 통행권을 뽑은 후 천안-논산민자고속도로 풍세영업소와 남논산영업소에서 통행료를 중간정산하고 마지막으로 광주영업소에서 한 번 더 내야하지만 앞으로는 광주에서만 내면 된다.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을 도입하면 중간영업소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영상카메라 등이 설치되기 때문에 운전자는 정차하거나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주행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중간영업소가 완전 철거되기 전까지는 영업소 구간 도로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서행으로 통과해야 한다. 철거되는 중간영업소 부지는 도로이용자 편의를 위해 졸음쉼터나 간이휴게소, 녹지 등으로 활용된다.

11일부터 민자고속道 중간정산 없이 한번만 내면된다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을 시행하면 시간 단축과 연료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 사회적 편익이 9300억원에 이르고 앞으로 적용 노선이 확대되면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도입과 함께 전국 12개 모든 민자고속도로에서 신용카드(후불교통카드 기능 탑재)로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김정렬 국토부 도로국장은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시행으로 이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2020년에는 통행권을 뽑지 않고도 주행 중에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되는 스마트톨링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