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빙상인 김동성, 최씨 일가와의 딜…고민 끝에 거절한 사연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빙상인 김동성이 강릉시청 감독자리를 고사한 이유가 공개돼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는 최순실 조카 장시호 전담 수행비서의 폭로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수행비서 B씨는 USB를 통해 최순실, 장시호, 차은택이 추진했던 동계스포츠 영재 센터, 태권도 도복 디자인 등 다양한 계획서를 공개했다.
그는 "차은택과 장시호가 세력다툼이 있었다"라며 "최순실이 장시호한테 대한민국체육상 계약건을 준건데 잘 못하니까 차은택한테 '니네가 마무리해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시호도 차은택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다. 양쪽 직원들 사이에서도 알력 다툼이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그의 증언에 의하면 국가대표 출신 장시호는 감독 자리를 미끼로 스포츠 스타들을 영입해 평창 올림픽 건을 따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장시호가 이규혁을 컨트롤해 자신이 주도해 설립한 동계스포츠센터의 전무이사이자 스포츠토토 빙상팀 감독으로 부임시켰다는 것.
특히 김동성이 갈 강릉시청 감독자리에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출신 송석우가 간 것이 최순실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도 폭로했다.
그는 "솔직히 아시지 않냐. (송석우는) 급이 안 된다. 원래 그 자리는 김동성 자리였다"라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성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한테 딜을 했다. 강릉시청 코치, 감독 자리를 김종 차관(전 문체부 2차관)이 있는 자리에서 말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동성은 "고민 끝에 거절했다. 정부 인사들까지 개입하는 게 어쩐지 찜찜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김동성은 빙상계를 떠나 간간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강연자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9시간 분량의 '조순제 녹취록'을 단독 입수해 최태민 씨 일가와 영남대 사태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