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 오전 국회 방문…김병준 총리 내정자 거취 등 논의"

청와대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여야 영수회담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여야 대표가 참석한다면 영수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최순실 사태 이후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달 25일 예산안 시정연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국회의장 방문에) 여야 대표가 참석한다면 그 자리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 정 대변인은 김 내정자 철회 문제와 관련 “총리 철회 문제를 포함해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박 대통령 국회 방문에서 야당 대표가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전날 한광옥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영수회담 일정 조율 등을 협의하도록 했으나 야권의 반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다. 야당은 총리 지명 철회와 박 대통령 2선 후퇴를 선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야권은 이 전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장외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맞섰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