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영평상] ‘동주’, 국제영화비평가연맹 수상 “이 시기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

사진=이승훈 기자
사진=이승훈 기자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영화 ‘동주’가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수상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는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이 개최됐다. 배우 김성균, 엄지원의 공동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을 맡은 황영미 교수는 “‘동주’는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라는 대비되는 캐릭터가 잘 조화되어 주제를 잘 구현해줬다. 영화가 엔터테인먼트로서 호도하는 이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치관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다.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라는 윤동주 시인의 시는 혼탁한 이 시기에 경종을 울리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영화를 늦게 시작해서 이 작품이 이제 11번째다. 이번을 포함해서 3년 연속 상을 받게 됐는데, 평론가 분들의 따끔한 지적을 소중히 들으려고 했던 것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익 감독은 “영화 속에 요즘 시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대사가 있다. 정지용 역할을 한 문성근의 대사 중에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가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주’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포함해 각본상을 수상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