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890억원 규모 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설비 수주

현대로템이 보령화력발전소의 안정적인 석탄공급을 책임질 석탄취급 설비를 수주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설비 조감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수주한 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설비 조감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대표 김승탁)은 9일 한국중부발전에서 발주한 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 설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약 890억원 규모인 이번 사업은 2018년까지 보령화력발전소 3부두에 들어설 석탄취급 설비 설계, 제작, 납품, 설치, 시운전 등을 맡는 것이다.

석탄취급 설비란 화력발전소에 인접한 부두를 통해 들어오는 석탄을 석탄 저장고 및 화력발전소 내부까지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으로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필수적인 화력발전소 운영에 있어 중요한 설비다.

현대로템은 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설비에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소재 `공기부상 컨베이어벨트`를 공급한다. 일반 컨베이어벨트는 롤러를 통해 구동되는 방식이지만 공기부상 컨베이어벨트는 롤러 대신 공기의 압력으로 벨트를 구동시킨다. 컨베이어벨트가 밀폐된 구조이기 때문에 구동 시 발생하는 소음이 일정부분 차단되는 효과가 있으며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도 밖으로 새나가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공기부상 커베이어벨트는 철보다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경량화를 실현, 기존 대비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하중이 줄어들어 건설비가 감소된다. 또 부식에 강한 알루미늄의 특성상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07년 현대제철 원료처리설비를 수주하며 발전물류설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신보령 화력발전소 석탄취급 설비(2012년), 대만 탈린 화력발전소 석탄취급 설비(2013년) 등 다양한 발전물류설비 사업을 수행하며 사업을 확대해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