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년 만에 압수수색을 당한 다음날 열린 삼성수요사장단회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지만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삼성 사장단은 압수수색 관련 이야기에는 침묵했다.
9일 오전 삼성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삼성 사장들은 회의에서 압수수색에 대한 별다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수요 사장단회의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라면서 “압수수색에 대한 이야기는 안 나왔다”고 말했다.
김석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은 “압수수색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라면서 “오늘은 회의하는 날이니까”라고 전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그런 일(압수수색)이 있었냐”면서 대답을 회피했다.
그 외 대다수 삼성 사장들도 압수수색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딸 부부 채용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검찰이 전날 실시한 삼성 본사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수요사장단회의에서는 김재희 연세대 교수를 초빙해 `생체인식의 동향과 이슈`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