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독일 현지에 생산 체제를 구축해 유럽 냉동식품 시장을 공략하는데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다국적 전통식품 소비 수요가 증가하는 유럽에서 아시안 식품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10조원 이상인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5조원), 프랑스(4조원), 이탈리아(4조원), 스페인(2조원), 네덜란드(1조원) 6개국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간편 한식반찬 `비비고 도톰떡갈비`와 `비비고 도통동그랑땡`을 전략제품으로 삼는다. 독일 냉동식품 전문업체 마인프로스트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한다.
내년부터는 `비비고 왕교자` 등 만두 제품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내년까지 유럽 냉동식품 사업에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육류를 함유한 제품은 수출할 수 없는 무역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독일 현지에서 직접 생산·판매하게 됐다”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 투자로 유럽에서 K푸드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