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타임슬립...`쇼킹딜` 0시에 연다

11번가가 큐레이션 쇼핑 채널 `쇼킹딜`에서 신규 딜 상품 오픈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자정으로 앞당긴다. 오프라인과 달리 시간대의 제약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쇼핑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11번가의 타임슬립...`쇼킹딜` 0시에 연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달부터 신규 쇼킹딜 등록 상품 오픈 시간을 오전 9시에서 0시로 변경한다. 오픈 시간을 9시간 당기면서 모바일·온라인 쇼핑 수요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급변하는 온라인 커머스 환경에 따라 고객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딜 오픈 시간을 앞당겼다”면서 “딜 오픈 시간에 맞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쇼킹딜은 그동안 오전 9시에 새로운 딜을 오픈했다. 판매 기간이 지난 딜은 오전 8시 59분에 종료했다. 해당 운용 시간대는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쇼킹딜에서 딜 상품을 둘러본 직장인 고객의 심야시간 재접속을 유도하기 어렵다.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상품 구색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전국 20대 남녀 9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7.6%가 `이동 중`에 가장 스마트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을 가장 집중해서 이용하는 상황은 `잠들기 전(26.5%)`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새로운 쇼킹딜 운영 정책에서 신규 딜 오픈 시간을 자정으로, 종료 시간을 밤 11시59분으로 각각 변경했다. 잠들기 전, 출근·등교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엄지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11번가의 타임슬립...`쇼킹딜` 0시에 연다

11번가는 쇼킹딜 딜 최장 판매 기간은 15일로 제한했다. 상품 회전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11번가는 앞으로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선별한 상품과 고객 소비 패턴에 적합한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해 쇼킹딜 접속률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 상품과 직영몰을 앞세운 11번가와 고객 개인 맞춤형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쇼킹딜을 앞세운 투 트랙 전략이다.


한편 모기업 SK텔레콤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SK플래닛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1위(거래액 기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SK플래닛 덩치를 키우는 전략이다.

11번가 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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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