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11번가 최대 실적 예고...전자상거래 60조원 시대 눈앞

올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인 6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 거래액을 달성하는 것이 유력하다. 오프라인 고객의 온라인 구매가 늘고 업체마다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며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가 이뤄진 결과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연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 큐레이션 쇼핑 서비스 `G9` 3개 플랫폼에서 올해 발생한 거래액을 모두 합한 수치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거래액 10조원 고지에 올랐다.

이베이코리아·11번가 최대 실적 예고...전자상거래 60조원 시대 눈앞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연 거래액 12조~13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 평균 1조원 수준이다. 업계는 12월 연말연시 선물 수요가 폭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최대 14조~15조원 수준의 거래액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거래액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자세한 수치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베이코리아는 숍인숍 형태의 백화점 전용관을 구축해 저가 생필품부터 고가 명품까지 상품 구색을 다양화한 것은 물론 간편 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 신속 배송 서비스 `스마일 배송` 등 고객 편의를 강화하면서 모객 효과를 극대화했다. 인기 배우와 걸그룹을 광고 모델로 발탁, 전면에 내세우고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10~30대 고객을 집중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이베이코리아·11번가 최대 실적 예고...전자상거래 60조원 시대 눈앞

11번가는 지난 1일 하루에만 400억원을 웃도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평소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11번가를 상징하는 숫자 `11`에 맞춰 연중 최대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구매를 유도한 것이 적중했다. 11번가는 이달 말까지 반값 할인 혜택 제공은 물론 유명 수입 자동차를 내건 경품 행사를 내걸었다.

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지난해 기록한 연 거래액은 4조원 수준이다. 최근 11번가는 할인 쿠폰, 포인트 등 고객 혜택 확대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11월 프로모션과 연말 선물 특수를 연계해 거래액 규모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역대 최대 연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온라인 쇼핑 연 거래액은 47조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기존 온라인 쇼핑 사업자 사업 호조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전통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가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54조원으로 추산된다. 매년 20%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대중화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까지 온라인 쇼핑 사업을 확장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전반이 커지는 가운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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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