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모바일 뱅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피노텍의 전자등기와 자필서명인증, 로봇카운슬링이 각광받을 것입니다. 미래예측이 우리 회사 경쟁력입니다”
김우섭 피노텍 대표는 2008년부터 모바일 금융이 지배할 현재와 미래를 준비해왔다. 피노텍은 코넥스 상장법인으로 현재 코스닥 상장심사를 받고 있다. 대표 서비스는 `비대면 금융거래 통합 플랫폼`과 `비대면 담보대출 솔루션`이다.
신분증 진위 확인과 영상통화, 자필서명인증을 통해 고객이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개설을 할 수 있는 `비대면 금융거래 통합 플랫폼`은 점포 없이 운영되는 인터넷 전문은행 핵심 기술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기존 은행권이 제공하는 모바일 뱅크로 자금을 이체할 경우 평균 40번 터치를 해야하지만, 우리 기술을 이용하면 원스톱으로 절차가 간소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담보대출시 등기부등본이나 인감증명서 등을 떼 은행 점포를 방문해야 하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만 실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비대면 담보대출 솔루션은 기존 대출 신청부터 완료까지 2~3일 소요되는 담보대출을 비대면으로 30분 내에 완료할 수 있다.
현재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국내 17개 금융기관과 개인간(P2P) 대출업체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자필서명인증은 순서와 압력, 방향, 좌표, 시간, 터치 횟수, 속도, 최종 서명 등 8가지 분석 방법으로 실시간 입력되는 모바일 서명을 인식해 본인 인증을 완료한다.
기존 공인인증서 외에 ARS나 문자메시지, 일회용비밀번호(OTP)를 사용해야 하는 인증 절차를 서명 기반으로 간소화할 수 있어 각종 인증이 필요한 부분을 서명을 통해 대체 할 수 있다.
피노텍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 이베이 등에 비대면 본인인증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기 위해 아마존, 이베이 등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려는 한국 소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본인인증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머신러닝 기반 로봇 `톡뱅`을 개발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톡뱅은 마치 SNS 대화를 하듯 조회, 이체, 대출 등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이른바 금융개인비서다.
예를 들어 전기요금을 내는 날짜를 톡뱅이 인지하고 고객에게 알림뿐 아니라, 납부 이체서비스를 연결해준다. 내년부터 포르투갈 등 남미 신흥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금융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포르투갈에서 모바일 뱅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온라인 자필서명인증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담보대출 업무까지 진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