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과학기술인상 조맹효 서울대 교수

11월 과학기술인상 조맹효 서울대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조맹효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조맹효 교수는 빛에 대변형을 일으키는 광반응 고분자 소재의 기계적 거동 설계와 응용을 위한 멀티스케일 해석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과기인상에 선정됐다.

멀티스케일 해석은 문제를 해석할 때 특정 영역은 미세한 스케일로, 나머지 영역은 거시적 스케일로 거동을 분석하는 최신 수치기법이다.

강한 빛을 쬐면 물리 화학적으로 다른 이성질체로 바뀌는 광이성질화 현상에 변화되는 광반응 물질의 기계적 변형 특성을 이용했다. 유연로봇 재료나 사람 접근이 어려운 재해지역 등 극한조건에서 사용 가능한 원거리 무선기기의 재료로 이용하려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광반응 변형구조체의 멀티스케일 해석 개요도
 빛에 반응하는 고분자소재의 반응 부분의 비율을 10-10 m 스케일에서 예측한다. 예측된 반응 비율로부터 광반응 구조체의 미세구조를 10-8 m 스케일에서 도출한다. 미세구조에서 얻어진 변형을 이용하여 육안으로 관찰되는 10-2 m 스케일에서 실제 광반응 양상을 해석한다.
광반응 변형구조체의 멀티스케일 해석 개요도 빛에 반응하는 고분자소재의 반응 부분의 비율을 10-10 m 스케일에서 예측한다. 예측된 반응 비율로부터 광반응 구조체의 미세구조를 10-8 m 스케일에서 도출한다. 미세구조에서 얻어진 변형을 이용하여 육안으로 관찰되는 10-2 m 스케일에서 실제 광반응 양상을 해석한다.

조 교수는 광반응 물질의 독특한 거동 메커니즘을 규명해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광반응 고분자 멀티스케일 설계 연구는 빛이라는 새로운 자극원에 기반을 두고 기계시스템 설계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향후 소프트 로봇에 필요한 광반응 소재 개발, 배터리나 전기회로 없이 빛을 쪼여주는 것만으로도 작동하는 재료로 활용돼 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나올 수 있도록 기여할 전망이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자의 사기 진작과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을 위해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 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