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녹색문학상에 이순원의 장편소설 `나무`

이순원씨의 장편소설 `나무(백년을 함께한 친구)`가 `2016년 제5회 녹색문학상`에 선정됐다.

이순원씨의 장편소설 `나무` 표지
이순원씨의 장편소설 `나무` 표지

산림청과 한국산림문학회는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녹색문학상 심사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수상작과 심사평을 밝혔다.

올해는 총 153건의 작품이 추천돼 10건(시 5·소설 2·동화 2·수필 1)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이순원씨의 `나무`는 할아버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섬세한 관찰과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이씨는 1988년 `낮달`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지금 압구정에는 비상구가 없다`, `은비령`,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등 작품이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이효석 문학상, 허균 문학상, 남촌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씨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되며, 오는 17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이순원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고향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와 할아버지가 예전에 심은 소설 속 주인공 나무를 찾아 인사했다”면서 “하늘나라 숲 속 마을에 살고 계실 할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녹색문화상은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사랑, 생명 존중, 녹색환경 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