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솔라에너지가 글로벌 빅3 태양광업체와 자사 연간 생산가능 태양전지 물량 60%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단번에 따냈다. 내년초 우려되는 전세계 태양광시장 공급과잉에 견뎌낼 체력을 비축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10일 중국 캐나디안솔라와 태양전지 추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360㎿ 규모 물량을 공급한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앞서 지난달 1차로 캐나디안솔라와 총 94억원 규모 태양전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차 계약에서 제품 신뢰성을 인정받아 연간 계약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디안솔라는 신성솔라에너지 고효율 태양전지를 사용해 태양광모듈을 생산해본 결과, 높은 출력과 뛰어난 품질을 확인했다. 캐나디안솔라는 연간 6GW 이상 태양광모듈을 판매하는 세계 3위권 업체다.

이번 계약으로 신성솔라에너지는 내년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 600㎿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의 공급처를 이미 확보했다. 현재 450㎿인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600㎿로 증설한다.
신성솔라에너지는 공장 가동률이 100%에 이르며, 이번 계약에 따라 추가 증설까지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증설분 장비가 입고중이며, 증설 라인 생산돌입 시기에 맞춰 계약을 맺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내년 1월부터 월 20~30㎿ 규모 태양전지를 캐나디안솔라에 공급할 예정이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해외 태양광시장 전망이 좋아지면서 수출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국·일본 수출 기업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장기적 전망도 괜찮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태양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연초 예상치 68GW를 웃도는 70GW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등 주요 시장 수요증가가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