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가 디자인경영 강화에 나섰다. 사회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3등 가전기업 전략이다.
10일 동부대우전자는 자사 제품에 디자인 강화 기조를 수립하고 관련 마케팅 전략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성진 동부대우전자 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 “동부대우전자가 치열한 가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고객이 불편해하는 딱 한 가지를 정해 해소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시장조사와 고객 행동 분석을 마치고 최적화한 가전 디자인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니치 마켓을 공략한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우수함과 디자인을 무기로 소비자 관심을 이끌어 시장 돌파구를 찾는다.
국내 최초 레트로디자인 냉장고, 경사 드럼 세탁기, 초소형 전자레인지 등이 대표적 히트 상품이다.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사회 문화 현상을 반영해 선보인 레트로 디자인 냉장고는 이를 벤치마킹한 아류 제품까지 속속 나왔다.
디자인 숍, 소형 공방이 늘어나며 디자인을 중시하는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간파했다. 초소형 전자레인지도 1인용 부엌에 최적화한 디자인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대기업 가전제품 제조사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을 필두로 마케팅에 주력한다면 동부대우전자는 저비용 고효율 제품을 선보여 고객군을 넓히는 전략이다.
이 연구원은 “동부대우전자는 단 몇 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여기에 사활을 건다”라면서 “고객이 기존제품을 사용하며 느낀 불편한 그 한 가지를 해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디자인한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 다목적 냉장고와 콤비 냉장고는 자사 최초로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았다. 동부대우전자가 강조해온 디자인 경영의 첫 결실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디자이너가 제품 기획부터, 소재, 제조, 양산 등까지 관여한다. 삼성전자, LG전자보다 규모가 기업 규모가 작은 이유도 있지만 디자인과 제품 기능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