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손석희 JTBC 사장 검찰고발…최순실 태블릿 입수경위 수사의뢰 "언론사 기만에 국민들 놀아났다"
어버이연합이 손석희 JTBC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보수 시민단체 어버이연합이 최순실 씨(60·구속)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 파일과 함께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전한 JTBC 보도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어버이연합은 오늘(10일) "JTBC가 '최순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태블릿PC를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원흉인 JTBC 손석희 사장을 비롯해 모든 언론사들의 기만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놀아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 청사 앞에서 지난 6일부터 '우병우 구속수사 촉구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더민주 의원들을 향해 돌진해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이날 청사 앞에 모인 40여명 가량의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더민주 의원들이 설치한 농성 텐트에 진입하며 "이것도 불법이다! 오늘 다 때려부수겠다!"라고 외치다가 경찰의 제지로 물러났다.
이들은 경찰과 대치상황을 벌이면서도 농성장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불만을 토로하는 행인들과 폭력시비를 빚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트럼프 당선에 대한 어버이연합의 입장'이라는 논평을 내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를 동네북처럼 두드리며 클린턴을 찍을 것을 국민들에게 강요했지만 민심은 언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국내 언론들이 박근혜 하야를 바라는 여론을 보도하지만 실제 민심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