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바탕화면 파일만 노리는 랜섬웨어 `아이랜섬` 등장 경고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바탕화면 내 파일을 노린 랜섬웨어가 등장했다.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사용자 PC 바탕화면의 모든 파일을 암호화하는 `아이랜섬(iRansom)`이 등장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아이랜섬 감염 메시지(자료:하우리)
아이랜섬 감염 메시지(자료:하우리)

아이랜섬은 PC 바탕화면에 있는 파일을 AES 대칭키 방식으로 암호화한다. 파일 확장자는 `.Locked`로 바꾼다. 48시간 이내에 파일 복호화 비용 0.15비트코인(약 12만3000원)을 보낼 것을 요구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닷넷 프레임워크 환경에서 동작한다. 특정 확장자 파일을 암호화하는 게 아니라 바탕화면에 존재하는 모든 파일(하위폴더 포함)을 암호화한다. PC사용자가 자주 쓰는 파일을 바탕화면에 보관하는 습관을 노렸다. 감염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바탕화면을 감시, 새로운 파일이 생성되면 암호화한다.

아이랜섬 감염 전·후 파일 비교(자료:하우리)
아이랜섬 감염 전·후 파일 비교(자료:하우리)

김종기 하우리 보안분석팀 연구원은 “아이랜섬은 암호화 대상 경로가 바탕화면만 해당하기 때문에 미끼 파일을 던져두는 `디코이` 방식 랜섬웨어 탐지방법을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감염되지 않도록 사용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우리 바이로봇은 현재 아이로봇을 `Trojan.Win32.Ransom` 진단명으로 탐지·치료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