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가 NXP, 지멘스, DAF트럭 등과 함께 자사의 차량통신(V2X) 모듈을 이용한 커넥티드카 군집주행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차량환경무선통신(WAVE)과 롱텀에벌루션(LTE) 통신을 모두 활용해 V2X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켐트로닉스(대표 김보균)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일렉트로니카` 전시회에 참가, 자율주행 트럭 군집주행 시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NXP와 DAF트럭, 지멘스 등이 주도해 이뤄졌다. 트럭 두 대가 뮌헨 시내 도로를 달리며 신호 인식, 정지·출발, 데이터 보안 전송, 군집주행 등 9~11개 임무를 선보였다.
켐트로닉스는 트럭에 장착된 전방 카메라와 V2X용 온보드유닛(OBU)을 제공했다. 선행 차량 주행 영상을 뒷 차에 전송하고, 트럭 주행 영상을 전시장 내부로 실시간 전송했다.
시연 시나리오와 통신방식이 다양해졌다. 차대차(V2V) 통신에는 WAVE를, 전시장으로 영상 전송에는 LTE 통신을 활용했다. V2V 통신 위주로 이뤄졌던 기존 시연보다 난도가 높았다.
이번 시연은 NXP와 DAF트럭이 추진하는 자율·군집주행 트럭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17년 사람보다 30배 빠르게 반응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속 80㎞ 속도에서 7m 간격으로 군집 주행하는 게 목표다.
켐트로닉스는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ITS 세계대회` 때도 NXP와 커넥티드카 시연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에는 NXP 부스 내에 켐트로닉스 제품 전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기도 했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이번 시연 때는 WAVE와 LTE 통신을 모두 활용해 10월 ITS 월드콩그레스 때 V2V 웨이브 스트리밍보다 한층 고차원의 데모를 선보였다”면서 “실시간 영상 전송을 구현해 트럭에 탑승한 게스트와 전시장의 관람객 모두 비디오 스트리밍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