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있는 음악을 하는 친구들? 쟤들은 뭘 해도 멋있다.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블락비가 아닌 바스타즈로서의 두 번째 활동을 시작한 그들에게 다른 멤버들의 공백이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기존 블락비와는 다른 섹시함을 들고 온 세 멤버는 아주 센 ‘악동’ 콘셉트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섹시함 뒤편에는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무대를 할 때마다 대중들의 반응이 궁금해 댓글을 찾아본다고 한다. 그 중 피오는 비범이 하루에 50번 이상 찾아본다고 폭로했다.
“‘모든 무대를 봤을 때 ’저 팀만큼 센 팀은 없는 것 같다‘ ’다른 팀이 표현할 수 없는 걸 표현하는 것 같다’라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뭔가 얄밉지만 잘한다’는 댓글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예전 여러 논란 때문에 아직도 저희가 건들거린다는 그런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무대는 멋있네’ 라고 해주시면 기분이 더 좋아요.” (피오)
“저희 그냥 딱 20대 남자들이에요. 장난치는 거 좋아하고 먹을 거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하고 그런 똑같은 사람들이에요. 같이 있으면 누가 멋있고 귀엽다 이런 이야기나 하고 있고요. 예능 같은 것들을 많이 안 나갔기 때문에 그런 본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무대만 보신 분들은 저희 되게 건방지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도 그냥 또래랑 같은 남자일 뿐이에요.” (유권)

어느새 5년이란 연차가 된 멤버들은 유독 이날 ‘남성 팬’에 대한 사랑이 넘쳐보였다. 남자들에게 멋있게 보여서 그들이 자신들을 따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오는 듀스의 김성재처럼 선글라스 올려 쓰는 것을 따라했다고.
“남자들이 봤을 때 멋있다고 생각 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예전 ‘원타임’ 선배님들 같은 느낌으로요. 솔직히 여자 분들은 잘생기고 샤방샤방한 느낌들을 좋아하잖아요. 저희는 남자들이 봤을 때 ‘되게 남자답고 멋있다.’ 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피오)
블락비는 올해 초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 '잭팟(Jackpot)'이 오리콘 차트 2위에 올랐고 일본 골든디스크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 수상을 하는 등 해외에서도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룹이다. 멤버 유권은 일본에서 뮤지컬 두 작품이나 했다. 블락비 바스타즈에게도 해외 진출 가능성을 물었다.
“잘 하면 일본에서 앨범이 나올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 예정되어 있는 것은 없어요. 그런데 유권이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서 바스타즈 활동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기서는 유권 형이 섹시한 이미지이지만 일본가면 앞머리도 내리고 귀여운 이미지에요. 별명은 미소천사에요. 비범 형은 중국이나 대만 쪽에서 인기가 좋아요. 진하게 생기고 그래서인 것 같아요. 저는 해외에서는 인기가 많이 없어요. 해외 나가면 자신의 나라 개그맨들을 닮았다고 많이들 말하시죠.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할게요.” (피오)

넘치는 끼를 가진 블락비 멤버들은 이제껏 유닛, 솔로, 연기, 예능 등 개인 활동 역시 활발했다. 그리고 여전히 계속해서 잘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고자 하는 욕구를 내비쳤다.
“연기를 되게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 같이 연기를 하던 친구들과 지금 작게 극단을 하고 있어요. 이번 년도 2월에도 소극장에서 연극 공연을 했었어요. 연극 공연도 계속하고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대중 분들에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피오)
“뮤지컬 분야로 나가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라이브 연기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매번 똑같은 극이지만 매일 봐도 다르다. 그날그날 컨디션이나 애드립도 다르기 때문에 그런 재미가 있어요. 이제까지 뮤지컬 세 작품을 했었는데 그 매력에 엄청 빠져서 앞으로도 다시 하고 싶어요. 뮤지컬 ‘올슉업’이라는 작품이 제일 크게 기억에 나요. 그거 할 때 되게 열심히 했었어요. 블락비 5년 간 활동할 때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연습도 되게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 아직까지도 대사와 모든 것들을 기억해요.” (유권)
“연기에 관심이 있어서, 회사에서도 연기 레슨 꾸준히 받고 있어요. 준비가 되어있을 때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지금 당장 연기를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절대 아니에요.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을 때 그 때 도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작곡 작사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비범)
내년을 목표로 블락비 ‘완전체’ 컴백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블락비 바스타즈에게서 일곱 멤버를 향한 애틋함이 느껴졌다. 그룹 신화처럼 각자 활동을 하더라도 다시 뭉칠 수 있는 날이 자유로우며 앨범이 늦어지더라도 일곱 명의 멤버가 언제까지나 함께 하길 바라고 있었다.
“이제 팬싸인회나 다른 것들로 팬 분들 많이 만날 예정이에요. 저희 스스로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표현하는 것들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멋있다고 기억에 남을 만한 그런 그룹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바스타즈 활동이 끝나도 나머지 멤버들이 개인 활동들을 하니까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어요.” (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