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카페를 찾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최근 커피업계에서 독자적인 행보가 아닌 다른 업계와 콜라보를 하는 사례가 속속 생겨 눈길을 끈다. 소비자들에게 좀 더 나은 맛과 서비스, 이색 체험을 전하기 위해 동종업계 혹은 전혀 다른 업종과의 콜라보를 전하고 있는 것. 일반 프랜차이즈 매장은 물론, 커피 로스터기 장비 회사, 로스팅카페와 빵집, 문구업체까지 함께 손을 잡으며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쌀쌀한 날씨에 마음까지 추운 이들에게 잊지 못할 커피의 맛과 추억을 전하고 있다.
먼저 전세계 하이앤드 커피장비를 유통하는 기센코리아(Giesen Korea)의 직영점 ‘카페인신현리’에서 유저 로스터들과의 콜라보가 눈길을 끈다. 카페인 신현리는 네델란드 커피 로스터 제조업체인 ‘기센로스터기’의 뛰어난 성능으로 스페셜티 커피 원두의 호응을 끌고 있는 국내 우수 로스팅 업체들의 원두를 3주씩 번갈아가며 커피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카페인신현리 손님들은 전국의 유명한 커피 로스팅 공장의 특별한 블렌딩을 방문할 때마다 새롭게 접할 수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선유로에 위치한 단골커피 로스터스의 원두인 스콜라, 마담 블렌딩 2가지로 아메리카노, 라떼 등의 커피 메뉴를 차별화하여 만날 수 있다. 곧이어 ‘카페인신현리’는 본헤드 커피컴퍼니(구, 싱글오리진 커피로스터스)와 로스터리 카페 커피휘엘((주)쟈뎅) 원두가 준비될 예정이며 향후에도 기센로스터스 기계를 사용하는 공장의 특별한 커피 원두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단골커피 로스터스의 유창호 대표는 “이번 콜라보를 통해 단골커피 매장과 거래처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2종의 대표 원두 블랜딩인 스콜라(Scholar), 마담(Madame) 블렌딩을 지리적 위치가 먼 분당, 판교 인근의 ‘카페인 신현리’의 손님들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커피 로스팅 공장과 외식, 장비 업체들간의 콜라보는 소비자들에게도 커피 로스팅 관계자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커피와 뗄 수 없는 베이커리 업종과의 콜라보도 눈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는 로스터리 카페 ‘커피 리브레’와 이태원에서 입소문 난 베이커리 ‘오월의 종’이 합작한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정직한 커피와 정직한 베이커리의 콜라보라는 컨셉으로 프리미엄 원두와 식재료만을 사용한 메뉴를 제공한다.
실제 연남동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커피 리브레는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공수한 원두해 직접 로스팅해 제공한다. 로스팅한지 일주일 이상 지난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리브레와 만난 ‘오월의 종’은 자극적인 맛을 지양하고자 밀가루와 소금, 물, 천연 발효종만을 넣어 만든 통밀빵, 크로아상 등 건강빵 위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정해진 양만 판매한다.
커피업계이지만 전혀 다른 업종간의 콜라보도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브랜드 달콤커피는 문구브랜드 모나미와 협업해 ‘2017 한정판 문구세트’를 선보인다. 한 해 동안 달콤커피를 찾아준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벌이는 고객감사 프로모션인 것.
파니니나 씁, 코코몬라떼, 바이탈리-티 등 겨울 신메뉴를 구매한 고객에게 메뉴 1개당 1회의 크리스마스 룰렛돌리기 기회를 제공하며, 당첨자에게는 한정판 모나미 문구세트를 비롯한 문구세트 할인권, 아메리카노 쿠폰 등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