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자" 정부 합동 범부처 사업단 발족, 3년간 423억원 기술개발 투자

미세먼지 개념
미세먼지 개념

국가적 환경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정밀 측정하고 집진·저감하는 첨단 기술 개발에 3년 동안 423억원을 투자한다. 그동안 부처·사업별로 분산돼 진행되던 연구를 한데 모은 범부처 단일사업단을 발족해 미세먼지 대응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환경부·보건복지부는 `과학기술기반 미세먼지 대응 전략`을 합동으로 13일 발표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에서 추천한 전문가(48인)로 `범부처 미세먼지 연구기획위원회`를 구성해 공청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이 전략은 올해 8월 미세먼지 연구개발(R&D)이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나온 세부 이행계획이다.

"미세먼지 잡자" 정부 합동 범부처 사업단 발족, 3년간 423억원 기술개발 투자

정부는 크게 △미세먼지 대응 중점기술 개발 △기술산업화 및 글로벌 협력 강화 △정부 R&D 중장기 투자방향을 정했다.

미세먼지 대응 중점기술 개발하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과 유입 경로를 규명한다. 또 신속하고 정확한 측정 예보 기술 확보, 비용효율적 집진·저감 시스템을 개발한다. 질소산화물 등이 수증기·암모니아와 만나 미세먼지를 만드는 2차 생성 현상을 규명한다. 특정 지역 미세먼지가 어떻게 이동해 오염을 확대하는지를 측정하는 등의 R&D를 강화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기술을 이용해 미세먼지 예보를 고도화하는 연구도 한다. 현재 정확도가 62%인 미세먼지 고농도 예보를 2020년에는 75%까지 올린다.

정부는 기술발전에 부합하는 `스마트 미세먼지 규제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술개발 속도와 발맞춰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를 강화하고 새로운 저감기술 개발과 산업화 저해 규제는 개선한다. 예를 들어 현재 약 6개월이 걸리는 신기술 인·검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국민편의를 위한 공기청정기 필터를 표준화한다.

미세먼지 기술로드맵
미세먼지 기술로드맵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미세먼지 대응 기술개발, 정책·제도개선, R&D 투자방향 등 전략이 나온 만큼 미세먼지 문제는 과학기술로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기술개발과 관련 제도개선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

정부는 이번 전략으로 2023년까지 사업장 초미세 먼지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