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스마트물관리 도입…유수율 90% 달성

IT기술 접목…요금·유지관리비 절약 성과[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K-water는 차세대 물관리기술인 스마트물관리 시스템이 누수 절감, 요금 절약 등 다방면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물관리(SWM: Smart Water Management)'는 기존 물관리 시스템에 최신 IT기술을 적용해 원격점검과 통합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물관리 시스템이다.

기존의 수도 계량기를 무선통신 기능을 장착한 디지털 계량기인 '스마트 미터기'로 대체해 수돗물 공급자(지자체 등)와 각 가정의 미터기간 양방향 통신을 통해 실시간 사용량 확인과 원격검침이 가능하다.

또한, 검침 인력과 비용, 시간을 줄이고 각 가정의 옥내 배관 누수까지 탐지해 가정의 수도요금은 물론, 누수로 인한 수돗물 낭비도 줄일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K-water와 서산시는 지난 6월부터 스마트물관리 설비를 유수율이 낮은 서산시 팔봉면 지역에 도입해 연간 19만㎥의 누수를 줄이고 약 1억원의 수도비용 절감을 달성했다고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서산시 팔봉면은 서울시의 1/10 면적에, 인구밀도는 서울시의 1/250인 전형적인 산촌지역으로, 계량기 검침과 누수관리가 어렵고 유수율도 낮은 지역이다.

K-water는 팔봉면 1550가구에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하고 원격으로 실시간 수돗물 사용량 정보를 전송받아 물 사용량, 누수 여부 등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급수구역을 세분화하고, 누수 발생 감시지점을 늘려 8개의 누수지점을 찾아 복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사업 시행 4개월 만에 60%대에 머물렀던 유수율이 90%를 초과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물관리를 유수율 70%이하인 지자체에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약 3억5000㎥의 누수량 감소 효과와 약 24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K-water는 전망하고 있다.

박태현 K-water 수도관리처장은 "이번 서산시 스마트물관리 구축 사업을 통해 기술적 성과가 검증됐다”며, "내년부터는 타 지방상수도와 광역상수도 등 국내 통합물관리로 확대 적용하고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