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과 융합현실(MR:Mixed Reality)은 다음 세대의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비슷한 충격과 파괴적 혁신을 몰고 올 것입니다.”
정유진 펜로즈 스튜디오 대표는 1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이 신사업 유망분야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마련한 `공공연구성과 기술사업화 컨퍼런스 2017`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해 페이스북에 인수된 오큘러스 VR의 미디어 부문 대표를 지냈다. 현재는 오큘러스에서 나와 펜로즈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삼성 기어 VR에 들어갈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150년 전 오페라와 무대 공연은 그 시대의 `주류`였는데, 이것이 변화돼 비디오 카메라로 연출된 TV와 영화가 주류가 됐다. VR도 이와 마찬가지로 신세대 미디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0년 사이에 우리는 혁신의 변화를 겪어 왔는데, TV를 예로 들면 사운드와 영상이 결합되고 흑백이 컬러가 됐고 3D TV까지 왔다”면서 “다만 3D TV는 기술적 진보와 변화로 나타난 것이지만, VR은 이 기술과는 색다른 혁신”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삼성이 VR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구글, MS 등 많은 회사도 VR 회사를 인수하며 시장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현재 VR 장비는 안경을 끼고 360도 돌아가는 것만 되는데 앞으로는 몸을 기울이면 앞으로 걸어가게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다. 이 부분에 혁신이 일어나면 다양한 작품을 VR에서 보는 일이 훨씬 재밌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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