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종영]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일-사랑-가족 모두 얻었다 ‘해피엔딩’

출처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캡쳐
출처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캡쳐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이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해결됐다. 이 과정에서 차금주(최지우 분)는 인생이 꼬인 남자를 구했고, 가족을 보듬었다. 능력 있는 변호사로도 승승장구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15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15, 16회 연속으로 방송,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금주는 노숙소녀 사건을 해결했고, 이동수(장현성 분)의 별장에서 유태오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살인 누명을 썼던 함복거(주진모 분)도 혐의를 벗었다. 이동수를 밀어내고 오성로펌에 앉았던 박혜주(전혜빈 분)는 정보원에 잡혀가 오성에서 있었던 일들을 토해냈다.

3년 후, 차금주는 TV에 출연하는 스타 변호사가 됐다. 사무장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로 성공한 것이다. 대신 박혜주는 변호사에서 사무장이 되어 전단지를 나눠주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번에 차금주는 재벌그룹 아들 최민기가 한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맡았다. 하지만 최민기가 과거 미제 사건으로 끝났던 신촌 여대생 사건의 범인일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마석우 검사에게 귀띔을 했다. 자신이 맡은 사건에서는 최민기의 무죄를 이끌어내 25억을 받아낸 후, 마석우 검사와 힘을 합쳐 그를 신촌 여대생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다.

또한 학대를 받는 소녀가 차금주를 찾아오는데, 차금주는 변호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들 차금주가 돈이 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다며 변했다고 했지만, 변호사 자격 금지가 풀린 동생 박혜주에게 그 사건을 넘기기 위한 것이었다. 박혜주는 상처받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소녀의 변호를 맡았다.

사건을 해결한 이후 차금주와 박혜주는 그동안 쌓인 앙금을 풀었다. 박혜주는 “언니가 없었으면 난 어땠을까?”라고 말했고, 차금주는 “넌 잘 했을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박혜주는 “엄마가 보험금 타서 주식으로 날린 것 알고 같이 도망가자고 했을 때 진짜 기뻤다. 나한테는 언니가 엄마 대신이었다. 고마워. 언니”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석우 변호사는 검사가 됐다. 마석우와 함복거는 과거 해결하지 못한 미식회에 대한 사건을 풀기 위해 힘을 합쳤다. 함복거는 마석우에게 케이팩트를 압수 수색하라면서 미식회에 대한 모든 정보를 넘겼다.

차금주에 대한 마석우와 함복거의 사랑도 변하지 않았다. 마석우는 차금주에게 “남자 마석우로 언젠가 찾아뵙겠다”고 말했고, 함복거 역시 차금주에게 “내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냐. 이번엔 오래 동반해 줘야 할 것 같다. 새로운 특종을 터트렸는데 국가 기밀이라고 한다. 이번에도 차변이 날 구해줘야 겠다”라며 무심하게 고백했다.

차금주 역시 여전히 사무장 시절과 똑같이 사건 자료가 가득 든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녔다. 그는 “이 바닥엔 원칙이 있다. 한 번 맡았으면 지켜봐야 한다는 원칙이다.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 그래서 이 캐리어는 끝까지 힘차게 굴러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출처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캡쳐
출처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캡쳐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 15, 16회는 각각 전국 기준 8.9%, 10.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5회는 동시간대 2위지만, 마지막회는 동시간대 1위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기본적으로 법정 앞에서 라이벌들이 피 튀기는 한 판 승부를 펼치는 이야기였지만, 네 명의 캐릭터들 간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사랑에 있어서는 라이벌이었지만, 사건을 해결할 때는 브로맨스를 뽐낸 마석우와 함복거,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었지만 갖은 오해와 열등감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다가도 가족이었음을 잊지 않은 차금주와 박혜주까지. 이들은 시청자의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며 울리고 웃겼다.

그리고 이 속에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타이틀롤을 맡은 최지우의 몫이 컸다. 그는 능청스럽고 귀엽지만 할 말은 하는 차금주 역할을 분해 함복거와 마석우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특히 뛰어난 실력을 갖춘 변호사로서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딱 부러지는 말투를 선보이며 극중 가장 중요한 신들이었던 재판 신들을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최지우는 억울하게 감옥에 가거나 총에 맞는 등 많은 일을 겪었고, 다양한 사건을 변론하면서 이야기들을 켜켜이 쌓아놓다가 한 번에 사건을 해결하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최지우는 사랑스러움과 스릴감 모두 자아내며 그의 연기 진가를 확인하게 만들었다.

한편 오는 21일부터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 후속으로 ‘불야성’이 방송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