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PB들 “투자 포트폴리오서 해외자산 30%가 적당”

신한금융투자를 대표하는 `신한100人의 PB`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30%는 해외자산으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신흥국 채권(36%)과 신흥국 주식(33%)에 가장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추천 비중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추천 비중

투자유망 지역으로는 베트남과 브라질, 중국 등을 제시했다. 선강퉁 투자 시 최우선 유망업종으로는 헬스케어와 전기차, 산업자동화·로봇을 꼽았으며 합리적인 해외투자 기대수익률은 7~10%가 적정하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100人의 PB가 추천하는 2017 글로벌 투자전략`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우수한 고객수익률로 자산관리 능력을 검증받아 `신한 마이스터` 칭호를 받은 우수PB 100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따르면 PB 47명(47%)은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시 적정한 해외자산 비중을 20~30%라고 답했다. 10~20% 수준으로 구성하겠다는 응답은 32명이었고 30~50% 혹은 그 이상을 해외자산으로 채워야 한다는 PB도 14명이나 됐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효율화를 위해서는 해외투자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해외투자(주식, 채권 등 전체 자산) 유망지역
해외투자(주식, 채권 등 전체 자산) 유망지역

현재 시점에서 해외투자를 시작한다면 가장 유망한 지역은 어디라는 질문에는 베트남이 27%로 가장 높게 나왔다. 브라질(18%), 중국(17%), 인도네시아(11%), 미국(10%) 등이 10% 이상의 선호도를 보였다.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6% 후반대의 GDP 성장률 지속과 정부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개선 의지, 젊고 역동적인 인구구조 등이 꼽혔다. 2위를 기록한 브라질은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와 정치 안정으로 인한 성장 가능성, 위험 대비 높은 금리의 채권투자 매력이 중국은 선강퉁 실시 기대감과 여전히 높은 장기 성장성, GDP 성장률 등이 선택 이유였다.

해외투자 시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하는 자산으로는 신흥국 채권(36%), 신흥국 주식(33%)이 비슷하게 나왔다. 선진국(28%)보다는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69%)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선강퉁 투자유망업종
선강퉁 투자유망업종

선강퉁 투자 시 유의점으로는 중국 당국의 산업육성 정책(42%)을 꼽은 PB가 가장 많았다. 위안화 환율 전망(29%), 중국 성장률 전망(19%) 등도 숙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해외투자로 1년간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 수익률로는 7~10%를 꼽은 PB가 38%로 가장 많았다. 10% 이상(30%)이 그 다음이었고 5~7%(27%)에 만족해야 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기온창 투자자산전략부장은 “국내 경제가 장기 저성장·저금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장성을 갖춘 지역과 자산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현 시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 해외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