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페이가 미국에서 리워드 서비스 `삼성페이 리워드(보상)`를 시작했다. 삼성페이를 쓸수록 쌓이는 포인트를 기프트 카드 등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페이 확산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 시장도 서비스 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에서 `삼성페이 리워드` 서비스를 개시했다.
삼성페이 리워드는 사용자가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사용 빈도에 따라 비례해 포인트를 쌓는 서비스다. 포인트를 삼성페이와 제휴한 상점에서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는 기프트카드 등으로 바꿔주는 보상 프로그램이다. 미국시장에서는 만18세 이상 성인부터 삼성 페이 리워드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게 했다.
삼성페이 리워드는 쓴 만큼 혜택을 부여하는 구조다.
카드사에서 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고객을 분류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고객 등급을 실버, 골드, 프레티넘 등으로 구분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6번 이상 20번 이하 빈도로 삼성페이로 결제한 고객은 `실버` 등급을 부여한다. 실버 등급 고객은 향후 매 결제시 마다 두배로 포인트가 쌓인다.
한 달 기준 21번 이상 30번 이하로 삼성페이로 결제한 고객은 `골드` 등급이다.
골드 등급 고객은 결제시 포인트가 3배씩 쌓인다. 한달에 31번 이상 삼성페이로 결제한 플레티넘 고객은 포인트가 4배씩 쌓인다. 삼성페이를 많이 쓰면 쓸수록 포인트가 기하급수적으로 쌓이는 시스템으로 삼성페이 시스템에 소비자를 종속시킬 수 있는 특단책이다.
포인트는 현금화할 순 없다. 기프트카드 형태로 삼성페이와 제휴한 상품과 서비스로 교환하도록 초기 시스템을 짰다.
삼성페이가 미국 시장에서 먼저 리워드 서비스를 개시한 이유는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 시장 대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특단책으로 분석된다.
수많은 간편 결제 서비스 중에서 소비자를 삼성페이에 종속시킬수 있는 파격적 보상 프로그램으로 서비스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한국 시장에 처음 선을 보였지만 미국과 한국 시장의 금융 환경이 다른 점을 감안해 리워드 서비스는 미국 시장에서 먼저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삼성페이는 한국,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포르, 브라질 등 7개 국가에서 출시됐다. 국내 누적 결제금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세계 500개 이상 주요 은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 그리고 알리페이 등과 협력 중이다.
삼성페이 리워드 서비스의 국내 진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는 현재 수십개 이상 간편결제 서비스가 산재해있다. 국내에서 결제 금액 2조원을 돌파한 삼성페이는 삼성페이 리워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페이 리워드는 국내 상표권을 출원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먼저 삼성페이 리워드 서비스를 론칭했다”면서 “한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바가 없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