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옥스포드대학교 수업을 안방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옥스포드대가 내년 2월부터 무료로 온라인 공개 강좌(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옥스포드대가 MOOC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아이튠즈 유(U)`같은 교육 앱에 참여하거나 온라인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본격적 MOOC 사업은 미뤄왔다.
옥스포드대는 세계 최대 온라인 대학으로 불리는 `에드엑스(edX)` 플랫폼에 경제학 강좌를 여는 것으로 참여한다. 강의 제목은 `빈곤에서 번영으로, 정부 경제개발 정책 이해`다.
에드엑스는 버클리, 하버드, MIT 등 미국 유명대학이 주도하는 대표적 MOOC 플랫폼이다. 전세계 어디에서 누구나 무료로 대학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영어권 대학 중 가장 오래된 대학인 옥스포드대도 인터넷 시대의 교육혁명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자체적 온라인 교육플랫폼을 구축하는 대신 미국 명문대가 주도하는 플랫폼에 참여한 방식에 주목했다.
옥스퍼드대와 하버드대는 영국고등교육기관 대학평가에서는 세계 1,2위를 다투지만, 2014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대학 순위에서 중위권을 기록했다.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는 미국 및 인도 MOOC 서비스 대학에 밀려나 13,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옥스포드대 교육담당 부총장 사라 와트모어는 “옥스포드가 디지털 교육 전략을 새롭게 개발함에 따라 다양한 온라인 교육 경험을 설계하고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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