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후, 스마트 도어록 `아임게이트` 북미 호텔에 공급

국내에서 개발한 스마트 도어록이 북미 호텔 체인에 들어간다. 내년 4월 문을 여는 국내 호텔에도 적용된다.

차후(대표 신창훈)는 서튼 플레이스 호텔과 샌드맨 호텔앤드리조트가 소유한 3개 호텔에 스마트 도어록 `아임게이트(I`mGate)`를 연내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차후의 `아임게이트` 스마트폰 앱.
차후의 `아임게이트` 스마트폰 앱.

1차로 설치할 물량은 이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 세 곳이다. 초기 물량은 1500대다.

`아임게이트`는 불루투스 기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문을 열수 있는 디지털 도어록이다. 모바일 앱에서 전자열쇠가 발행돼 도어록 상단 패드에 스마트폰을 대면 문이 열린다. 호텔이나 펜션 객실 이용자에게도 정해진 기간동안 전자열쇠(e키)를 전달하는 시스템이 가능하다.

기존 도어록에 모바일 도어록을 추가하는 형태로 설치도 간단하다.

차후의 `아임게이트` 스마트 도어록.
차후의 `아임게이트` 스마트 도어록.

가격도 기존 유명 도어록 제품이 400달러 안팎인 반면에 `아임게이트`는 시스템을 포함해 100달러 안팎으로 저렴하다. 숙박업체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예약과 객실 관리 시스템도 자체 개발해 적용할 수 있다.

차후의 `아임게이트` 객실관리 시스템.
차후의 `아임게이트` 객실관리 시스템.

서튼 플레이스 호텔과 샌드맨 호탤앤드리조트에 적용하는 모델은 객실관리 시스템까지 포함됐다. 해당 호텔체인은 북미지역에 1만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1차 설치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추가 객실에도 설치될 전망이다.

국내 호텔에도 내년 설치할 예정이다. 영종도에 건설 중인 300실 규모 P호텔에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차후가 `아임게이트`로 우선 공략할 시장은 대규모 호텔 체인이다. 대규모 객실을 갖춘 호텔 체인은 고객 개인 사생활 보호와 함께 충성도 높은 고객 유치가 중요하다. 아울러 에어비앤비나 부킹닷컴 같은 온라인 숙박 예약 사이트에 숙박료의 20% 안팎을 수수료로 줘야하는 수익구조에 불만이 많다. 아임게이트 전자열쇠는 앱에서 내려받기 때문에 호텔이 직접 고객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창훈 차후 대표는 “모바일 숙박 예약은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지만 그 수혜는 온라인 사이트가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규모 호텔 체인으로서는 고객관리 차원에서 스마트 도어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고가의 호텔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는 중소 숙박업을 대상으로 호텔 관리와 모바일 도어록 시스템을 동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국내외 숙박업소에서 아임게이트를 편하게 사용하도록 국내외 유명 도어록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공동 영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