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파나마 등 6개국 FTA 동시 체결 '공식 선언'…미주 수출 길 넓어져
정부가 한-중미 FTA 협상의 실질적 체결을 공식 선언했다.
니카라과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 등 중미 6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다.
중미 6개국이 아시아 국가와 FTA를 동시에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들 나라를 미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 6개국 통상장관이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 한·중미 FTA 협상이 타결됐음을 선언했다”라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 국회 비준을 거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과 중미 6개국의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40억5300만달러로 수출 32억6900만달러, 수입 7억8400만달러다.
한국 전체 수출에서 이 지역으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0.4~0.5%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산업부 측의 설명에 따르면 북미와 남미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미 6개국은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철강 합성수지 화장품 의약품 섬유 등에 대한 시장을 개방한다.
국가별로 다르지만 승용차는 최대 25%였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120억달러에 달하는 6개국 정부 조달시장도 개방한다.
한국은 커피 원당(설탕 원료), 열대과일(바나나 파인애플 등) 등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앨 방침이다.
한편 쌀, 고추, 마늘, 양파 등 한국 농가에 영향이 큰 농산물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