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CT 수출 6.8%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 지속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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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도 감소세를 면치못했다.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컸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시장 중국과 미국에서도 감소세가 회복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우리나라 ICT 수출액이 149억4000만달러로 160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 감소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22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3.1%나 급감했다. 9월 수출액(18억7000만달러)·감소세(33.8%) 보다 다소 둔화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지난해 수준 수출액에 비하면 여전히 3분 1이 모자랐다. 산업부는 신제품 스마트폰(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이 지속되고, 해외 제품(애플 아이폰7) 등과 경쟁이 심화한 탓으로 풀이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5.2% 줄었다. 이는 지난해 수출호조 대비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와 패널 단가 상승 등으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그나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55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 늘었다. 지난달 마이너스를 보이던 흐름이 다시 반등했다. 모바일 수요 확대와 D램, 낸드 단가 상승이 증가세 전환에 일조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하며 순항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프리미엄 모니터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이 증가하고 중국과 미국은 모두 감소했다. 베트남 수출액은 1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0%나 폭증했다. 우리나라 브랜드 휴대폰·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우리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홍콩 포함)이 77억6000만달러로 12.5% 줄어들었다. 미국도 16억7000만달러로 2.5% 감소했다. 중국은 현지업체과 경쟁 심화로 휴대폰(-41.1%), 반도체(-6.0%), 디스플레이(-10.3%) 등 주력 수출 품목 부진이 지속했다. 미국은 휴대폰(-28.8%)이 감소 중요 원인이다.


IC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단위 : 억달러, %/ 전년 동월대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10월 ICT 수출 6.8%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 지속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