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판매가 세계 최고 시장 미국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 처음으로 태양광 전지판(패널) 판매가 임대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신이 시장조사기관 GTM리서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내년에 미국 주택 태양광 발전량의 절반이 넘는 55%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 설치한 발전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처음으로 임대보다 많아진다. 이 수치는 점점 늘어나 2021년에는 미국 주택 태양광 용량의 73%가 주택에서 직접 생산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해 나올 것이라고 GTM리서치는 예측했다.
또 보고서는 태양광업체들이 태양광 전지판 임대나 전력수급계약(PPA)를 통해 수익을 얻는 모델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 전지판 임대나 PPA를 통한 생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5년간 최저치에 해당하는 56%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태양광 전지판 임대나 PPA가 전체 태양광 설비의 72%를 차지했다. 내년이면 45%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GTM리서치는 소비자들은 태양광 발전시스템 구매를 위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47억달러를 소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중 많은 부분은 대출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 직접 구매가 늘어난 데는 미국 정부가 앞장서 청정에너지 확산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PACE프로그램(Property Assessed Clean Energy:건물에너지효율개선프로그램)`을 통해 태양광 시스템 설치 및 수리 비용을 주택 소유주 재산세에 추가, 변제해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PACE프로그램을 통해 조달되는 태양광 시스템이 전체 10%를 차지한다.
GTM리서치는 “기존 태양광 전지판 임대나 PPA 모델을 제공하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취약해지기 때문에 임대 분야 태양광산업 업황은 밝지 않다”며 “매년 40%씩 성장하던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GTM리서치는 “비용 감소와 성장 둔화에도 불구, 전체 시장 규모를 달러 기준으로 보면 향후 5년간 50%가량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