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강진이 바닷속 2미터 밑에 있던 암석을 지상으로 끌어올린 만큼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호주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뉴질드랜드에서 일어난 규모 7.8 강진은 남쪽 섬 카이코우라 북쪽해안을 초토화시켰다.
과학자들은 지진으로 2미터 밑 해저가 모래사이로 뚫고나왔다며 이같은 사례는 그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에는 뉴질랜드 중심에 비와 강한 바람까지 들이닥쳐 피해를 키웠다. 지진으로 두명이 목숨을 잃었고 산사태를 동반했다.
14일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후에는 헬리콥터와 해군 함정이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1000명이 넘는 주민과 관광객을 대피시켰다.
뉴질랜드 여성 안나 레드몬드는 솟아오른 해안을 상세하게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려 과학자조차 경악케 했다. 사진에는 물위에 떠올라 죽은 수많은 바다 생명체 모습이 담겼다.
해양생물학자 조슈 마운트 조이는 “지진으로 해안가가 이렇게 파괴된 것은 지진파가 횡과 종으로 충격을 준 것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7.8 규모 강진은 해저만 붕괴시킨 게 아니라 집과 철도, 산악을 파괴시켰다. 13일 크라이스트 처치 북쪽에선 두 사람이 지진 여파로 죽었다.
두번의 여진도 있었다. 체보트와 주변지역에 6.3 강진이 있었고 남쪽에선 5.8 여진이 있었다. 이로 인해 어촌마을 카오코우라와 산으로 둘러싸인 고래 관측기지 해안가 도로와 철로가 산사태로 완전히 끊겼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