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KTX 광명역 내 도심공항터미널 개통에 맞춰 `공항 특성화 매장`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지난해 10월 코레일과 인천공항공사 간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새해 3월 국내 최대 규모 도심공항 터미널 오픈을 목표로 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
KTX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리무진버스는 서울 도심을 통과하지 않는 만큼 기존 코엑스 도심공항 터미널 등 서울시내 리무진 버스보다 인천공항까지 접근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된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오는 해외 여행객이 KTX를 이용하면 지방에서 출발하는 공항 리무진버스 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인천공항까지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부산-인천공항, 광주-인천공항은 1시간 50분을, 대구-인천공항은 1시간가량 절감할 수 있다.
코레일은 기존 공항 리무진이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수요가 대거 광명역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역사 내부 공간을 `공항 특성화 매장`으로 전면 리뉴얼할 계획이다.
코레일이 유치를 고려중인 매장은 도심공항터미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드러그 스토어, 뷰티, 라이프스타일 숍 등의 사후면세점, 환전센터, 트래블센터, 통신사 로밍센터, 여행자 보험센터 등이다.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등 주변 쇼핑시설과 연계하면 중화권 관광객 유입 등 광명역 일대의 폭발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코레일은 KTX 광명역을 수도권 남부지역 거점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향후 KTX의 75%가 광명역에 정차하게 되고 영등포역-광명역 간 전동열차 운행 확대, 사당-광명역 간 직통 셔틀버스 운행, 주차빌딩 증설 등 광명역 접근성도 향상될 예정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이 추진해 온 광명역 활성화 프로젝트가 이제 하나 둘 실현되는 단계에 와 있다”면서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맞아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