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영국 14세 소녀 미국 냉동캡슐에 `안치`

난치 암에 걸린 영국 14세 소녀가 미?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클린턴 타운십 크로닉스 인스튜티튜트 냉동 캡슐에서 안식을 맞았다.

소녀가 냉동캡슐에 싸여 잠든 미국 디트로이트 크라오닉스 인스티튜트 냉동보관소.
소녀가 냉동캡슐에 싸여 잠든 미국 디트로이트 크라오닉스 인스티튜트 냉동보관소.

20일 미국 외신에 따르면 소녀는 아버지에 맞서 사후 냉동할 권리를 위해 영국 법원에 소를 제기해 승소해 이 곳을 찾았다. 10월 17일 영국 고등법원 판사는 그녀가 사후 냉동캡슐에 있을 권리를 인정했다.

잠든 소녀가 눈을 감은 캡슐은 3미터 높이 액화질소로 가득 찬 섬유유리로 쌓인 하얀 통이다. 소녀는 통안에 나일론 슬리핑백속에 놓여져 세워졌다. 그녀 옆에는 다섯 시신이 함께 했다.

냉동캡슐은 HSSV-6-18 이란 코드와 함께 디트로이트 외곽에 서 있다. 그녀는 영하 196도 저온유치장치에 있는 145개 시신 가운데 가장 젊다. 옆 탱크에는 언젠가 생명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는 15명 영국인 신체가 함께 있다.

작은 탱크에는 소녀와 함께 했던 개와 고양이, 새, 이구아나, 햄스터가 영면 했다.

탱크는 환자번호 143이란 숫자와 함게 봉해졌다. 냉동과정에 쓰이는 비용은 소녀 조부의 유산 3만 7000파운드로 치러졌다.

소녀가 누워있는 이곳은 기술적으로 보면 거대한 냉장고다. 하지만 콘크리트 빌딩인 이곳은 놀라울정도 따뜻하다. 작은 실내 건조기와 온풍기가 작동중이다. 탱크 저장소 옆에는 작은 부엌이 있다. 일부 가족은 매년 꽃을 보내거나 기념관을 찾아 고인을 기린다.

냉동인간으로 만드는 방식은 이렇다. 심장이 정지된지 2분이내에 몸을 냉동한후 피를 대체할 화학물을 주입한다. 몸을 냉동시설로 가져간 후 얼음에도 피부와 장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화학물을 넣는다. 130도로 몸을 얼린 후에 냉동시설로 가져가 193도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녀의 냉동 캡슐 영면에 반대하는 아버지는 “딸이 헛된 꿈에 사로잡히게 했다”며 여전히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