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원장 유경하)은 김영주 산부인과 교수팀이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 제대혈을 분석해 성장 시 비만 위험을 예측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이대목동병원에서 출생한 조산아 85명과 정상 분만아 85명 제대혈을 채취하고 대사증후군을 예측하는 혈중 지표를 분석했다. 제대혈에서 비만, 지질대사와 관련된 유전자 가운데 MC4R과 HNF4A 유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메틸화를 분석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유전자 메틸화 수준과 혈중 대사 지표와 관련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산아와 정상 분만아에서 대사증후군을 예측하는 혈중 지표 중 하나인 중성지방과 MC4R, HNF4A 유전자 메틸화 수준 사이에 관련성이 있었다. 높은 수준 중성지방 수치를 보이는 조산아 메틸화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따라잡기 성장`으로 인한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산아의 제대혈 검사로 조산아가 성장했을 때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예측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의약 학술지 `Medicine` 인터넷판 8월호에 게재됐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