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9·P9플러스가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로 국내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화웨이는 23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P9·P9플러스를 내달 2일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을 고려하면 70만~8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아이폰6S와 비교하며 P9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 등을 강조했다. P9은 아이폰6S(카메라 두께 0.6㎜)와 달리 카메라 부분이 평평하며, 픽셀수와 색재현율도 높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역설했다.
조니 라우 한국지역 총괄은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이 1조장에 육박하며, 사진 촬영 시 80%가 휴대폰을 이용할 정도로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주요 구매 포인트가 됐다”며 P9의 카메라 성능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향후 P9 마케팅 차별화 포인트로 카메라 성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P9·P9플러스는 보급형 스마트폰만 출시한 화웨이가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미뤄왔다.
국내에서 선보인 화웨이 스마트폰은 X3, 넥서스6P, Y6, BE Y, H 등 총 5종이다. P9을 포함, 모두 통신사 전용폰으로 출시됐다.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건 다각적 포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갤럭시노트7 공백 이후 절대 강자 없는 만큼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동시에 차제에 국내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단기적 판매 실적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될 지를 타진하려는 뜻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화웨이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수순이다.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가성비와 저렴함 등 고정관념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불식하겠다는 의지다.
P9가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할 정도다. 화웨이와 LG유플러스가 출고가와 지원금을 얼마나 책정할 지 관심이다.
전문가는 “스마트폰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통신사 마케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전용폰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LG유플러스와 화웨이가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표〉 화웨이 P9·P9플러스 제품 사양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