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교수 “한국 경제, 문제 없을 것”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미국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23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한국 경제는 이를 헤쳐 나가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한국은 필요시 재정정책을 확대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통화정책 유연성이 있는 등의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내외로 도전적인 여건에서도 한국 경제가 이를 잘 극복하고 2017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감세, 규제완화로 낙수효과를 추구하는 전통적 공급주의(supply-side) 경제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약인 법인세 15% 수준 인하 정책도 실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인프라 투자 등 재정지출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국·일본과 기존 동맹관계는 유지하더라도 보호무역주의와 달러화 강세 심화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대내외 위험요인에 적극 대응하는 가운데 구조조정·구조개혁 등 기존 추진 중인 경제정책을 일관성 있게 수행하고 있다”며 “추경을 원활히 집행하는 등 경제 활력을 강화하기 위한 확장적 경제정책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둠(Dr. Doom)으로 불린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