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현웅·최재경 사의 표명 "박 대통령, 사표수리 여부 결정 안 해…후임 마땅하지 않은 데다"
청와대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현웅 장관과 최재경 수석이 내세운 표면적인 사표 이유는 "지금 상황에서는 사의 표명이 공직자의 도리"라는 것이다.
검찰이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상황에서 검찰을 지휘 감독하는 법무장관의 사표 제출은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여졌지만 지난 18일 임명장을 받은 최재경 수석의 사표는 현 상황이 속수무책임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재경 수석은 "불타는 수레를 탈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사표수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두 사람이 내세운 이유가 전부라면 박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사표를 수리할 경우 후임이 마땅하지 않은 데다 촛불 민심과 검찰수사에 버텨왔던 내부 시스템이 자칫 허물어지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를 받으라는 검찰의 통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