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때 소프트웨어(SW) 개발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했어요. 인턴 경험으로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창업을 했어요.”
30대 초반 젊은 CEO인 이지만 블링크팩토리 대표 얘기입니다. 블링크팩토리는 마케팅 관문인 브랜드 모바일 앱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인문계 고등학생이었는데도 인턴과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사준 컴퓨터 영향이 컸습니다. 당시 이 대표 부모는 컴퓨터를 사주고는 간섭하지 않고 지켜봤습니다.
이 대표는 컴퓨터로 게임보다는 `베이직` 같은 코딩을 좋아했습니다. 취미를 살려 중학교 2학년 때 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탔습니다. SW대회에서 장관상도 받았습니다. SW 능력을 인정받아 고1 때 SW개발업체로부터 인턴 제의를 받았던 것입니다.
“고등학생 때 인턴 생활과 창업으로 수능 공부를 못했어요. 그래서 대학 진학을 폭넓게 알아봤어요.”
이 대표는 당시 존재했던 벤처기업 경영자특별전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지원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SW 관련 학과가 아닌 경영학과를 지원했습니다.
“중·고등학생 때 개발자가 꿈이었는데, 기업에 가보니 마케팅이나 기업경영을 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였어요. 컴퓨터는 혼자서도 배울수 있을 것 같아 대학에서 경영학을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대표는 한국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경영학 공부는 이 대표 시각을 넓혀줬습니다. “경영학 이론과 사례를 배울때 무릎을 탁 칠만큼 와닿는 내용이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경영자로서 유연하고 전략적 생각을 갖게 해준 것 같아요.” 이 대표는 병역특례 생활을 거쳐 대학교 3학년 때 제2 창업을 했습니다.
블링크팩토리를 2009년 설립했습니다. 업계 최고 기업 모바일 앱을 제작하는 전문회사로 자리 매김했습니다. 유망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도 합니다.
“직접 체험해보지 않고는 직업에 대해, 내 꿈에 대해 알기 어렵습니다. 중·고교나 대학 시절 한 분야를 깊이 파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때는 `시도` 자체가 성과가 되는 시기 같아요.”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조진표의 진로핵심 포인트]
1. 컴퓨터를 일찍 접한 것이 진로 결정의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적성발견 시작은 직접 체험입니다.
2. 세세한 간섭을 하지 않았던 부모님 덕에 컴퓨터에 대한 자유로운 탐색이 가능했습니다. 역량을 끌어 올린 기회였습니다.
3. SW를 잘하니 컴퓨터 관련학과에 진학해야 한다는 일반적 생각을 깼습니다. 경영학과에 진학해 융합적 지식을 보유한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4. 수능 공부에 전념하기보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당시 존재하던 벤처기업경영자 특별전형을 활용해 진학했습니다. 병역특례 제도를 활용한 군복무로 커리어 단절을 해결 했습니다.
5.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고민보다 빨리 경험을 직접 해보자는 가치관이 컸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고등학생 때 기업 인턴에 참여했고 사회 진입을 빠르게 했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줬습니다.
[직업분석]모바일 앱 제작자
고객 요구에 따라 모바일앱을 기획·디자인·개발하는 모바일앱 제작자는 성공시 금전적 보상과 명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 항상 노출돼 안정성 확보를 위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요구되는 직업입니다. SW 능력이 기본이며, 차분한 분석적 성격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