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난방비 폭탄 피하는` 똑똑한 겨울 가전 사용법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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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무턱대로 난방 가전을 가동하다가는 `전기료 폭탄`을 피해 가기 어렵다. 가스보일러의 경우 가스비 부담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난방용품 구매 때 전기소비효율 확인과 자동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 구매를 권한다. 보일러도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숙지하면 난방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일러 가동을 쉴 때는 기기 안 `보일러에어`라고 불리는 공기를 틈틈이 빼 주는 것이 좋다. 난방 모드가 예전 같이 뜨겁지 않은 것은 기기 속 공기가 가득 찬 경우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일러 공기를 제때 빼 주면 에너지 효율이 30% 가까이 올라간다.

하루 이상 집을 비우지 않으면 보일러를 아예 끄는 것보다 `외출 모드`로 해 놓는 것이 좋다. 보일러 전원을 차단했을 때 차가워진 바닥을 다시 달구는데 더 큰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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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온도를 올릴 때 한 번에 많이 올리면 에너지 소모가 많다. 전문가들은 0.5~1.0도 수준으로 보일러 온도를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조 난방 기구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도 난방비 절감의 한 방법이다. 집 전체에 보일러를 가동하는 것보다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을 중점으로 온도를 높이는 전기용품을 사용하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보조난방용품은 소비전력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작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전기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안전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다. 원통형 전기 난로는 소비전력이 2000~3000와트에 이른다. 여름철의 선풍기(50와트)나 컴퓨터(150와트)와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치다.

보조난방 기구는 기기를 두는 위치도 중요하다. 공간의 가운데보다는 창문 쪽에 두는 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창문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차가운 공기를 데워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냄새와 산소 결핍이 없는 제품이 적합하다. 전기장판과 전기요는 전자파 차단 품질 인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동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면 전기를 절약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전자랜드 프라이스킹 상품담당 MD는 “전열 기구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넘어지면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장치, 취침 타이머 기능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KS마크, Q마크, KC마크 등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