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수합병을 보면 애플·구글을 꺾으려는 야심이 보입니다.”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연구소장은 23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특허로 전망한 미래 기술 예측` 세미나에서 최근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을 두고 이같이 평했다. 전장기업 하만과 인공지능기술을 보유한 비브랩스,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 등 피인수 사례에서 삼성이 센서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제4차 산업혁명 초석을 다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이 인수하는 기업은 미래기술 특허를 보유한 기업들이 다수다. 차원용 소장은 일본 일경BP사의 `특허미래 MAP 2016-2025`를 근거로 삼성이 9조원에 인수한 하만을 설명했다. 하만은 HMI(Human Machine Interface) 분야에서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특허를 다수 출원했다. 특히 향후 10년 특허잔존기간을 살펴보면 2015년 현재 출원 중인 특허 모두 2025년까지 잔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규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 소장은 “삼성이 하만 등 미래기술을 가진 기업을 적극 인수합병하면서 융합사업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윤영로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교수도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특허로 보는 한·일 재생의료 트렌드를 설명했다. 윤 교수 역시 `특허미래` 서적을 근거로 “일본은 재생의료 분야 해외국적 출원인이 60% 이상이지만, 유도다능성줄기세포(IPS)와 관련된 산·관·학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의료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재생의료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의료기기 생산·수입 상위품목을 보면 재생의료 특허 부상에 대응한다”며 “특허가 뜨면서 우리나라에서 관련 의료기기와 소모품이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재생의료시장에서 알 수 있듯 특허는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출원해야 한다”며 “업계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방향의 특허 출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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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