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군함 3척 연내 발주…서산·대전에 석화 특화단지 조성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7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7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가 조선업 수주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3개 군함을 발주한다. 해운업은 국제선박 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다. 충남 서산과 대전에 석유화학 특화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정부는 조선업 수주절벽 대응을 위해 공공선박 조기 발주에 속도를 낸다. 총사업비 3조2000억원 규모 3개 군함 추경사업은 12월 발주한다. 내년 예정된 군함 발주도 상반기로 앞당긴다.

친환경·정보통신기술(ICT)융합 시장 선점을 위해 연내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기획을 마치고 개발사업을 공고한다. 한진중공업이 건조 중인 해양실습선에 탑재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다음 달 입찰 공고해 내년 12월까지 탑재를 마친다.

해운업 부문에서는 국제선박 지방세 특례(취득세·재산세 감면, 지역자원시설세 면제) 일몰 연장을 위해 다음 달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한다.

선박을 시장가로 인수해 선사에 재용선하는 역할을 맡는 `한국선박회사`(가칭)를 내달까지 설립한다. 캠코선박펀드는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12월 선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5000억원(기존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위해 다음 달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신청·적용을 추진한다. 미래 주력산업 소재, 고기능 화학소재, 친환경 소재 등 3대 핵심소재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352억원 예산을 배정했다.

충남 서산의 대산지역에 기초화학·정밀화학 기업 특화단지, 대전 대덕지구에 대·중소 화학연구소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충청남도가 수립한 특화단지 세부 시행계획·지정계획을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가 협의해 내년 3분기까지 사업 시행자를 선정한다. 화학연구소 집적단지 조성 추진방안은 산업부,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협의해 내년 2분기까지 마련한다.

철강산업에서는 판재류·강관 분야 인수합병(M&A), 고부가 품목 전환을 지원한다. 고부가 철강재·경량소재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경량소재 R&D 예비타당성 조사, 고부가 철강재 R&D 신규과제 기획을 다음 달 마무리한다. 내년 1분기 철강산업 연구인력 육성을 위한 `철강 산학연 지역거점협력센터` 계획을 세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구조조정 부담을 미루거나 적당히 마무리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세부 이행계획 추진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해 4개 업종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