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모바일 클라우드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허청이 최근 발표한 `모바일 클라우드 관련 특허출원 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6년 10월까지 총 878건이 출원됐다.
모바일 클라우드는 모바일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결합된 개념이다.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기기가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등 정보기술(IT) 자원을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연도별로는 2008년 2건에 불과했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2011년 108건, 2013년 145건, 2015년 163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10월 기준으로 140건이 출원됐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 280건(31.9%), 대기업 189건(21.5%), 개인 160건(18.2%), 대학 및 연구기관 121건(13.8%), 외국인 119건(13.6%) 순으로 집계됐다.
기술별로는 모바일 클라우드를 이용한 응용 서비스 기술이 557건(63.5%)으로 가장 많았다. 컴퓨팅 플랫폼(168건, 19.1%), 클라우드·모바일 데이터 보안 및 인증(117건, 13.3%), 컴퓨팅 자원 관리 기술(36건, 4.1%)이 뒤를 이었다.
출원이 가장 많은 응용 서비스 관련 출원을 살펴보면 콘텐츠 제작·공유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137건, 15.6%), 데이터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스토리지 서비스(122건, 13.9%),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81건, 9.2%), 헬스케어 서비스(55건, 6.3%), 프린팅 서비스(46건, 5.3%), 스마트홈(32건, 3.6%), 스마트워크(28건, 3.2%) 순으로 나타났다.
응용 서비스 관련 출원이 많은 이유는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하는 대기업이 HW 중심 컴퓨팅 플랫폼 기술보다 자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비중을 뒀고, 중소기업이나 개인은 자본력보다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응용 서비스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제현 특허청 컴퓨터시스템심사과장은 27일 “앞으로 웨어러블 등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커질수록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응용 서비스뿐만 아니라 정보 유출과 서비스 장애로 인한 보안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